2009년 09월 18일
신기한 경험.
오늘 새로 산 앨범을 제대로 듣기 시작했어.
회사에서는 이어폰을 꽂고 있어도 다른 것을 하느라 제대로 듣지 못하니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야 제대로 듣기 시작한거야.
근데 나 좀 신기한 경험을 했어.
이어폰이 30만원 짜리라서 그런가
노래하는 가수의 목소리가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매력이 있던 건가
그냥 음악이 너무 좋아서 그런건가.
슬픈 이별 얘기도 아니고
마이너 블루처럼 정말 극하게 우울한 음악도 아니고
그저 예쁘고 평범한 청혼을 하는 내용의 노래인데
왜 이렇게 울컥울컥 해서 결국에는 울어버렸는지.
오늘 특별히 우울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심지어 음악을 듣기 전에는 매우 유쾌하고 재미있는 얘기를 했었는데
집까지 오는 짧은 길을 꾹꾹 눌러 참다가 아무도 없는 골목길에서
줄줄 울어버리는 추한 모습.
울기도 잘 운다, 진짜.
꼴 보기 싫게.
그만 좀 울자 중학생때부터 생각하고 다짐하고 결심하고 별 짓다했는데
아직도 제자리 걸음이야.
진짜 꼴 보기 싫게.
울면서 생각을 해봤는데
가을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가을 타나.
이래도 울고 저래도 울고 별거 때문에 다 울어봤어도
음악듣고 감동받아 울어보긴 처음이다.
정말로 감동을 받아서 울었는지 다른 것 때문에 울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쨋든 신기하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무슨 개추한짓일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 샹.
# by | 2009/09/18 20:58 | 잡글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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